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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PD님의 목소리로 읊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오늘따라 왜 그리 더 슬프게 들리는지...
대선이 끝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얼마 전에 83세 대구 할머니께서 이재명 후보께 쓴 편지의 내용 중에 "세월은 바람결 같다지요, 5년은 빨리 갑니다"라는 문구가 생각났다.
하지만 한 달도 이리 오래 걸린 것 같은데 앞으로 말 같지 않은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5년이란 세월을 어떻게 살 수 있을지...
젊다고 하기에는 좀 그런 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이 갔었고,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장관과 그 가족에게 행했던 그 말 같지 않은 짓을 보며 분노와 함께 이 나라의 법조계, 언론은 썩어도 한참 썩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었다.
선거가 끝나고 일주일은 가슴이 뻥 뚫린 듯 허망함이 가득 찼고,
또 일주일은 유튜브를 보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고,
또 일주일은 이런저런 생각에 '이제부터 이 나라 정치에는 신경을 끄고 살아야 스트레스받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난주 언제인가부터 나도 모르게 열린공감TV 등의 영상에 다시 마우스를 올리고 있었다.
아래에 있는 열린공감TV의 글과 영상은 많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그리 되지 말아야 함은 당연한 것인데, 그중 몇 개라도 과거로 회귀한다면...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류근 시인님의 글은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 집착이 강한 동물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출처] 열림공감TV
0403 '굥'을 막고 끝장낼 방법은 있다. 국회여 일해라! : (주)열린공감TV (openmindtv.co.kr)
4월이다.
어김없이 계절의 봄은 돌아왔다.
대한민국 역사에 참으로 많은 아픔과 상처를 주었던 4월.
올 4월은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많은 사람들이 눈을 감았다.
귀를 막았고 외면했다.
똑같은 아침과 저녁을 살아내고
일상을 평범하게 보내는 것조차 버거운 하루하루가 계속되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휴대폰 속 뉴스 기사를 검색하는 것도
TV도 유튜브도 인터넷도 귀찮았다.
그렇게 꾸역꾸역 살아내고 있다.
일을 하다 한동안 멍해지기도 하고
신호등이 바뀐 건널목을 건너지 못한 채
인도턱 아래로 발을 내딛지 못하기도 하고
전철 안 네모상자에 갇힌 사람들의 차가운 얼굴에
"혹시 저 사람은 누굴 찍었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모든 게 짜증나고 싫었다.
잠을 자다가도 몇 번을 깨서 쉽게 다시 잠들기 어렵다.
속도 안 좋고 입맛도 없다.
그렇게 고개돌려 외면한 채 나만의 세계로 숨어버렸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가는 사이,
그는 취임도 하기 전 국민 혈세 몇천억, 심지어 1조가 넘을 수 있는
'용산 집무실 시대'를 열겠다고 한다.
그가 권좌에 오르고 나면 과거 MB 정부를 그대로 닮은
친재벌 정부가 또다시 탄생할 것이다.
그들은 용산이 서울에서 남은 유일한 황금의 땅으로 보고
온갖 명목을 붙여 개발하고 혈세를 낭비할 것이다.
분명히 장담, 예측하건대
1) 국정원 국내담당파트가 부활할 것이고
2) 자원외교가 다시 시작될 것이며,
3) 새만금, 부산, 인천 등 그동안 틈만 나면 기웃거렸던 라스베가스식 대형 카지노사업이 시작될 것이다.
4) 민영화 추진이 고개들 들고,
5) '저리융자'로 포장하여 갚을 능력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마구 빌려줄 것이며,
6) 보호되어야 할 산천이 '건설경기 호황'이란 이름으로 파헤쳐질 것이다.
7) 그리고 모든 분야에 '블랙리스트'가 기록될 것이다.
8) 거리는 다시 경찰차 벽으로 막힐 것이며
9) 도심은 늘상 시위와 집회로 메아리칠 것이다.
10) 전투경찰제가 부활될 것이고, 군을 대신해 간 의무경찰인 우리의 젊은 청년들이 또다시 상부의 명령에 이리저리 끌려나가 인간벽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11) 무엇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검찰공화국'을 맛보게 될 것이라 한다.
저들이 원하는 건 지금 당신의 모습처럼,
무기력하고 "결국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정치를 '외면'하는 것이다.
그렇게 저들은 시민이 하나로 뭉치는 걸 경계한다.
가장 약한 시민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강행하고,
댓글 하나로 시비를 걸어 괴롭힐 것이며,
공권력의 힘으로 입막음하려 들 것이다.
저들만의 '법과 원칙'대로 법 기술자들이 교묘하게 짜깁기한
'법의 테두리' 안에 시민을 가두고 옥죌 것이다.
언론은 시민을 편가르고 부추기며, 잘못된 정보로 오염시켜 진실을 숨길 것이다.
언론은 모든 사안에 '프레임'을 씌우려 할 것이며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를 '강성팬덤'이란 프레임으로 위축시킬 것이다.
5월이 되면 그렇게 검찰공화국의 문이 열린다.
하지만 그 문이 열리지 않을 길은 아직 남아 있다.
4월 한달에 달려 있다.
이 기간 동안 검찰의 수사권이 완전 분리되어야 한다.
윤 당선자가 대선과정에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 확대,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말한 대로 실행한다면,
검찰공화국을 넘어 '검찰체국'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에 정치 보복과 검찰 전횡이 현실화되지 못하도록 제도적,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1) 지난 공수처 신설 과정에서 검찰에 넘긴 '6대 범죄 수사권'까지 완전히 분리해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고,
2)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면서 경찰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검찰로 집중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중앙집권적 검찰 제도를 정상화해야 한다.
즉, 124년간의 검찰 권력은 일제가 낳았고 보안법이 키웠다.
이러한 비정상적 구도를 정상화시키는 '검찰정상화'가 4월에 달려 있다.
3) 이와 더불어 윤석열 당선자의 이른바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의혹'에 대한 특검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범죄 행위는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게 되어 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취임 전 기소'는 가능하다.
취임 전에 기소된 사건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취힘 후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국회' 뿐이다.
국회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 곳인가.
만일 국회의원들이 다시는 오지 않을 이번 4월을 또다시 이런저런 핑계로 그냥 보내 버린다면
검찰 제국의 문은 반드시 열린다.
끝으로 노래하는 시인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작사한 류근 시인의 최근 시 한 편을 소개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누가 누가 나쁘다고 말한다.
그보다 더 나쁘게 살면서.
예수를 믿으라고 말한다.
예수와 정반대로 살면서.
부처님께 삼천배 했다고 말한다.
저만 잘 살게 해달라고 빌었으면서.
집값이 올랐다고 욕한다.
자기가 올렸으면서.
요즘 아이들 큰일났다고 말한다.
부끄러움을 잊었으면서.
점점 더 소외된다고 말한다.
하루종일 종편만 보면서.
점점 더 가난해진다고 말한다.
부자에게 투표하면서.
점점 더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라고 말한다.
책 한 줄 읽지 않으면서.
세상이 지옥이라고 말한다.
자기가 악마로 살면서.
세상이 천국이라고 말한다.
남의 것을 다 빼앗았으면서.
그리고 우리의 아들 딸들은 매일 밤 10시가 되면 이렇게 기도한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기업인들은 사람을 존중하게 하시며
언론인들은 진실을 말하게 해 주시고
법조인들은 양심을 지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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