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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사)정보/일상다반사

신안군에 가면 임자도 있지요 - 임자도 자전거길 여행 후기

by good4me 2022. 5. 5.

goodthings4me.tistory.com

오늘은 어린이날!! 코로나로 지친 2년이란 시간을 뒤로하기 위해 나들이 계획을 잡았는데, 남쪽으로 갈까 서쪽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가보지 않은 천사(1004) 섬 신안군을 가보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임자도를 골라 어린이처럼 들뜬 마음을 안고 임자도로 향했는데...

 

 

임자도 해변길을 자전거로 달리다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부근에서 T맵이라는 놈이 무안군 무안공항 방향으로 우턴을 시켜서 산세 구경을 하며 가다 보니 바다 건너 신안군(짧은 다리지만 옛날에는 신안군이 섬이었더랬죠)으로 진입을 하게 되고,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지도읍(섬 이름이 진짜 지도였었네...)이 나왔다.

 

신안군을 천사(1004) 섬이라고 하는 것은 섬이 1,000개가 넘는다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 구글 지도를 보니 그리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섬이 많았다.

임자대교
임자대교

지도읍에서 임자도(행정 명칭은 임자면)로 가다 보니 멋드러진 임자 대교 2개를 지나게 되고, 임자면에서 곡기를 때워야 했기에 맛집 좀 찾아달라고 부탁하니 '나들목 맛집'이라는 곳의 '전복 톳밥'이 나온다고!!

나들목 맛집 메뉴
나들목 맛집 메뉴

이 식당은 임자면 치안센터(바로 옆에 농협) 앞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사람이 꽉차서 20여분을 기다렸다가 전복 톳밥을 먹었다. 

그런데 먼저 먹고 나오던 어떤 여자분이 "별 맛 없네" 하면서 나오길래 뜨거운 햇볕 아래 기다린 게 잘한 일인지 의심을 좀 했다.

임자도 나들목 맛집 전복톳밥
임자도 나들목 맛집 전복톳밥

전복 톳밥은 서너 조각의 전복을 얹은 따뜻한 비빔밥을 뚝배기에 담아 나왔고, 톳 된장국에 전복장(김 왼쪽에 있는 것), 곱창김, 나머지는 반찬들...

그냥 보기에는 뭐 별거 없네 했는데, 말씀해주신 먹는 방법대로 먹어 보니 와~ 이거 별미네.

곱창김에 밥을 올리고 전복장 올려서 한 입 먹고 된장국 한 숟가락 먹으니, 전복장의 짭조름한 맛에 전복의 고유한 맛과 매콤함이 더해져서 곱창김과 참 잘 어울렸다.

 

톳은 현대인들이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해조류이며 특히, 아연 함량은 민물장어 20배를, 칼슘은 우유 15배, 철분은 우유의 550배를 차지합니다. 
또한 뼈의 콜라겐 함량을 증가시켜줘 노화 예방, 성인병 예방, 어린이 성장발육, 고혈압 등 혈관질환에 좋으며 지방흡수를 억제시켜 비만예방, 숙변 해소, 변비 개선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암 치유에 관여하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1. 식이유가 풍부합니다. 
2. 골다공증을 예방합니다. 
3.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을 개선시켜줍니다. 
4. 변비 개선 및 장을 건강하게 해 줍니다.
5. 빈혈을 예방해줍니다. 
6. 노화를 예방해줍니다.

 

식사 후, 임자도 하면 대광해수욕장을 가봐야 한다기에 바로 대광해변으로 갔다.

대광해수욕장
대광해수욕장

아래 이미지는 바닷물 빠진 해수욕장의 백사장인데, 모래도 곱고 넓었다. 그리고 우측 끝 너머에 다시 백사장이 있었다.

대광해수욕장 좌측
대광해수욕장 좌측
대광해수욕장 중간
대광해수욕장 중간
대광해수욕장 우측
대광해수욕장 우측

 

깡통기차
깡통기차

모래사장에서 트랙터가 끄는 기차....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

 

 

임자도 갯벌모실길 안내도
임자도 갯벌모실길 안내도
1004 섬 신안 임자도 갯벌모실길
1004 섬 신안 임자도 갯벌모실길

오늘은 해변길을 달려보기로 작정하고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티티카카 라이트 8P 자전거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위 안내도를 잘 못 해석해서 고생을 좀 했는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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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 해변 자전거길(?)을 티티카카로 달리다!

지도에서 붉은색 점선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대광해수욕장 → 승마장 → (자전거길(포장)) → 전장포항 → 새우젓 토굴 → 승마장 → 대광해수욕장(원점 회귀)' 코스로 정했다.

그런데, 파란색 길을 따라 출발을 하고 해변을 보면서 가다가 우회전을 해서 한참을 가다 보니 이상하게도 도로만 계속 나오고 산길과 언덕을 넘다 보니 우측에 염전과 바다가 보인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가기로 했던 길이 아니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임자도 우측에 있는 염전이었다. 

염전 옆에 있는 임자도 갯벌
염전 옆에 있는 임자도 갯벌

섬 자체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포장도로를 따라 그냥 달리다 보니 반대쪽에 와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붉은색 점선은 티티카카 자전거로 갈 길이 아니었는데, 모르고 그 길을 택했던 것이다. 임자도에서 자전거로 여행을 할 때는 산악용 자전거는 다르겠지만, 일반 자전거는 포장도로를 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그리고, 자전거 타다가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욕심일 뿐, 편의점이나 문방구가 없었다는 것도 알아야 했었다. (코스를 그리 잡았으니 어쩔 수는 없지만..)

 

임자도를 자전거로 달리면서 본 특이한 점은

1) 도로 바로 옆에 갯벌이 있다는 것

임자도 도로 옆 갯벌
임자도 도로 옆 갯벌

저 멀리 보이는 다리 2개가 오전에 건너온 임자 대교임

 

2) 임자도는 대파 농사를 주력으로 한다는 것

대파 모종
대파 모종

모내기 철이라고 벼 모판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대파 모종이었다.

 

대파 심은 밭? 논?
대파 심은 밭? 논?
대파 씨를 받으려고 하는건가..?
대파 씨를 받으려고 하는건가..?

 

3) 새우젓 토굴이 있는데... 새우젓 산지의 대명사 전장포

전장포 새유젓 토굴 설명
전장포 새유젓 토굴 설명

새우젓 포구, 전장포
새우젓은 우리네 전통 발효식품인 젓갈의 대명사다. 새우젓은 그냥 고춧가루에 깨소금을 무쳐 반찬으로 내놓아도 좋지만, 김치를 담글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재료로 널리 쓰였다. 또한 돼지고기를 먹을 때 도 탈을 없애 준다 하여 빠지지 않았던 것이 새우젓이다. 새우는 모래가 많은 곳에 서식하고 말을 놓는데 임자도 부근에는 바닷속에 모래가 많아 자연히 새우가 많이 서식한다. 그중 임자도 북쪽 맨 끝 동네 천장포는 우리나라 새우젓 산지의 대명사이다. 전장포의 먼지 모래를 딛고 사는 백화 새우는 특히 그 몸집과 색깔이 먼지 모래처럼 곱고 희다. 전장포에서는 해마다 1천여 톤의 새우를 건져내 전국 새우젓 어획고의 60%를 차지한다. 특히 전장포에서 5월과 6월에 잡히는 살찐 새우젓은 각각 '오젓', 육젓'이라고 하여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기 파시로 법성포를 꼽았다면 새우 파시로 손꼽힌 곳은 전장포이다. 한때는 전국에서 생산되는 새우젓의 70%가 바로 이곳에서 생산되었다.

 

 

자전거길 따라오다 보니 비포장도 있고,

자전거 비포장길
자전거 비포장길

 

자전거 비포장길
자전거 비포장길

 

멋있는 해안길도 있고...

자전거 해안길
자전거 해안길

 

해안가 커피숖 & 승마체험
해안가 커피숖 & 승마체험, 그리고 티티카카

아이스크림 먹으려고 해안가에 있던 커피숖에서 잠깐 휴식. 이 커피숖은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대광해수욕장 앞 식당가
대광해수욕장 앞 식당가

3시간 가까이 자전거로 돌고 다시 대광해수욕장으로 원점 회귀했다.

사진 속에 있는 물고기 동상은??

임자도 민어상
이곳 임자도 인근 바닷가에는 많은 모래와 뻘에 플랑크톤이 풍부하며 7월에 민어 산란기의 최적지이다.
앞에 보이는 섬 타리엔 일제 강점기 무렵부터 타리 민어 파시가 형성되어 민어 배와 일본에서 온 상인들로 넘쳐나 섬 타리는 물론 이곳 뒷블까지 민어 배와 인파로 발길 옮기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임자도 민어는 임금님께도 진상되어 이제는 여름 복날 전 국민이 선호하는 민어 요리가 되었다.
민어는 임자도의 자랑이요. 보물이어서
이곳에 민어상을 세웁니다.

 

열심히 달렸으니 저녁은 몸보신을 좀...

신안군과 목포시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숙박을 위해 목포시로 넘어와 저녁을 먹었는데, 와~ 가성비 갑인 수연식당이 있었다. 저녁 메뉴로 먹은 갈낙탕, 갈비탕에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풍덩해있고, 반찬으로 고등어 한 마리, 돼지 불고기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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